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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의 원인과 식이요법

주식 English 건강 2021. 6. 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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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종양덩어리)이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종을 말한다.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 역시 뚜렷하지 않다.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에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경력, 오래된 당뇨병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췌장염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 환자 중 약 5~10%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데, 췌장암 환자에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7.8% 정도로 일반인에서의 췌장암 발생률 0.6%에 비해 빈도가 높다. 췌장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진 유전 질환으로는 유전 췌장염,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telangiectasia, AT),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syndrome)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 질환에서 췌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이와 연관된 유전자 변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 영웅’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7일 췌장암으로 별세하면서 췌장암으로 진행할 여지가 있는 췌장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인 췌장염은 양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특히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을 합병증으로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만성 췌장염의 발병 원인 80%가 술인 만큼 금주 또는 절주가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광현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췌장염 20~30%가 췌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췌장암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를 위해 6개월~1년 마다 정기적으로 컴퓨터단층(CT) 촬영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초음파 내시경 등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 외에도 가성 낭종·담관 협착· 십이지장 협착·당뇨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췌장염이 발생하는 흔한 원인은 담석과 술이다. 담낭(쓸개)에서 나온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 만들어지는 담석이 담관(담즙 통로)를 통해 췌장에 이르러 담관과 췌관을 막게 되면 역류 담즙과 췌장액의 역류로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술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술을 마시면 췌장액 안의 단백질이 양이 많아지고 끈적끈적하게 돼 이것이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만성 췌장염의 대표적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다. 단 통증의 정도와 주기는 개인차가 있다.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화하는 탓에 체중 감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황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를 유발할 수 있으며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그대로 대변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췌장이 소화 효소인 췌장액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해 소화를 돕고 인슐린 등을 만들어 혈당 조절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통증 조절 및 소화 효소 및 인슐린 보충 등을 위한 약물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합병증에 따라서는 내시경 및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급성과 달리 만성 췌장염의 경우 한번 훼손된 췌장의 기능은 다시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장재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염은 술이 주된 발병 원인이므로 무엇보다 금주, 과음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만성 췌장염의 경우 2차적으로 당뇨 발생은 물론 췌장암 유병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어 평상 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이요법 및 생활가이드>

 

췌장암은 일반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나 그럴수록 환자 자신과 가족, 의료진이 함께 수술, 재발 방지,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속적인 추적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암 환자라고 해서 일상생활에 구애를 받을 필요는 없으나 암이라는 질병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과, 질병 경과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신체적 불편감 때문에 변화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수가 있으며, 때로는 심한 불안감과 우울증,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 후에는 가능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은 소화액을 생성하여 분비하는 곳이므로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물의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치료 도중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구역, 구토, 구강 궤양 등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충분하지 못한 영양 상태는 치료 효과를 저해할 수 있고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환자에게 체중 변화와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고열량의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췌장암 수술 후 인슐린 분비가 현저하게 줄어듦으로 인해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 적절한 혈당 조절을 위해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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